살아보니 마흔이 너무나 중요했다.
마흔에 시작하는 두 번째 꿈을 위해서 준비해야 하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 나(개인)를 준비해야 한다. 아이가 어리다면 개인이 아닌 단체이다. 30대 40대는 어쩔 수 없이 단체전을 해야 한다. 흡사 2인 3각 경기를 하듯이 말이다. 개인이 삶은 없는 운명공동체 묶인 단체이다. 단체전의 승리를 위해서 가족 구성원의 철저한 역할 분담의 분업이 생겼다. 남편은 돈을 벌어오고 자녀는 공부를 하고 엄마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돌본다. 이것이 바로 K-가정의 현주소이다. 단체전을 10~20년을 치른 후 40대 후반이 점점 되어가면 단체가 깨지기 시작한다. 단체전은 깨지려고 하는 것이다. 계속 끝까지 단체면 큰일 난다. 자녀들이 성장해서 개인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자녀를 왜 키우는가? 20~25세가 되면 성인이 되어 경제 활동을 하고 자신의 꿈과 인생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으면 완벽한 개인이 된다. 양육의 목적은 완벽한 개인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단체전만 오래 치른 부모들은 개인전이 막막해서 나 자신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게 된다. 요즘 말로 빈 둥지 증후군이 되는 것이다. 빈 둥지 증후군은 자녀가 독립하여 집을 떠난 뒤에 부모다 양육자가 경험하는 슬픔, 외로움 상실감을 일컫는 말이다. 45살 아들이 계속 내 돈을 쓰고 38살 딸이 우울증에 힘들다 하면서 집에서 살고 자녀가 완전히 독립하지 못하면 문제가 더 커진다. 안락한 노후고 뭐고 다 사라지게 된다. 반드시 빈둥지가 되어야 한다. 자녀가 독립해서 나가면 본가는 본사, 자녀는 계열사로 분리된다. 본사에 공동 육아를 하던 부모는 육아로부터 해방되었으니 60세부터 100세까지 남은 인생을 나만을 위해 나답게 개인의 다름을 인정하며 살아야 한다. 부부도 권력관계라서 희생하는 사람이 있다. 절대 그러면 안 된다. 어떤 아내는 여행작가가 꿈이라 영어도 공부하고 싶고 사진도 배우고 싶었다. 배울게 많은 건 사람을 신나게 한다. 하지만 남편은 시골에 가서 살고 싶어 했다. 자녀가 떠난 뒤 이상적인 부부의 모습은 어때야 할까? 누구도 희생하지 않고 존중받는 개인의 삶을 살아야 한다. 아내는 한 3개월 여행 다니며 글을 쓰고 돌아와 남편이 있는 시골에서 같이 지내고 또 여행을 다녀오고 이러면서 70, 80, 90, 100세 시대를 살아야 한다. 인생 참 길다. 개인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참된 배우자 일 것이다.
두 번째, 나를 끌어내리는 것들과 싸워라. 내가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 자꾸 나를 끌어내리려는 사람들이 있다. 나를 끌어내리려는 주변인들은 어렵다 힘들다고 하며 부정적인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나와 관계없는 사람들만 응원한다. 응원이 가장 활성화된 곳은 인스타그램이다.(좋아요 꾹~) 나를 끌어내리지 못하게 하는 방법은? 일단 몸으로 실천해라. 가장 강력한 무기는 꾸준함이다. 꾸준함은 강력한 브랜드로 만들어준다. 유튜브에 영상 올릴 때 브랜드가 되고 싶다면 같은 영상이 일주일에 2개 이상 3년 올리면 그냥 브랜드가 된다. 들락날락하면서 하다가 말면 돈도 안되고 아무것도 안된다. 예를 들어 작은 공방에서 취미로 꾸준하게 10년 동안 의자를 만들면 취미로 시작했지만 직업이 될 수 있다. 취미가 꾸준해지면 브랜드가 되고 브랜드가 되면 탁월함을 갖추게 된다. 나의 탁월함으로 지속적으로 기여한다면 그게 직업이다. 그렇게 직업으로 얻은 수입이 보상이다. 2023 핫 트렌드는 디깅러(Digginger)라는 단어이다. 디깅러란 파다(Dig)와 ~하는 사람(-er)의 합성 신조어로 관심 분야를 끝까지 파고드는 사람을 일컫는다. 은퇴 후 뭐 하나를 깊게 파기 "난 뭘 깊게 팔까?" 50세부터 100세까지 50년이나 남았다. 박사학위를 따도 3개는 딸 수 있는 기간이다. 못 할 이유가 없다. 이 세상에서 가장 브랜드가 되기 좋고 가장 값이 싸고 돈이 하나도 안 드는 재료는 '꾸준함'이다. 꾸준하면 브랜드가 된다. 남 때문에 못한다는 건 핑계이다.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실력차이가 아니라 시간차이이다. 시간차이를 실력차이로 오해하며 창의적 좌절을 하기도 한다. 내가 나를 끌어내리는 것은 밟고 올라설 터전을 마련하지 못했을 때 하는 행동이다. 그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하루를 현재와 미래로 나눠서 사용해라. 하루에 깨어 있는 시간이 15시간 일 경우 12시간은 현재에 사용하고 3시간은 미래로 선물을 보내는 시간으로 사용해라. 김미경 강사님이 5년 전부터 영어를 열심히 하는 이유는 60대에 나를 위한 선물을 위한 것이다. "60대 미경아, 선물 보냈으니 걱정하지 마" (참 멋지다!) One dream One thing 나의 원드림 원띵은 뭘까? 나의 60대에 선물을 주고 싶다. 혹시 고민이 돼서 뭘 해야 할지 모를 때는 먼저 닥치는 대로 하는 것이다.
세 번째, 자존감! 인정시스템이 필요하다. 누구한테 인정을 받을까? 부모에게 받는 인정은 기본값이고 두 번째가 사회로부터 받는 인정이다. 동료로부터 일에 대한 인정을 받는 것이다. 세 번째가 친구에게 받는 인정이다. 친구와의 공감대 형성을 이루는 것이다. 마지막이 이성에게 받는 인정이다. 너 예뻐, 당신 멋있어라는 말을 듣는 것이다. 노리나 허츠는 만약 여러분이 외롭다면 외로움은 운동 안 하는 것보다 더 나쁘고 하루에 15개의 담배를 피우는 것만큼 여러분의 신체 건강에도 해롭다고 말했다. 그녀의 연구결과 인정시스템이 잘 연결된 사람이 장수한다고 나왔다. 마음이 외롭거나 아프면 몸의 면역 기능이 저하된다. 그래서 감기도 잘 걸리고 아파도 훨씬 심하게 아프고 빨리 낫지 않는다고 한다. 시골의 할머니들이 장수하는 이유는 서로서로 오가며 맛있는 거 해 먹으며 음식이 맛있다고 칭찬하며 인정시스템이 잘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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